연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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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배경
감정표현의 어려움.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한 번 즘은 경험해보는 문제이다.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어렵다. 어떻게 감정표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참는 것이 능사일까? 그러나 과도한 감정억제는 마음의 병을 낳고, 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해친다. 한국 사회의 감정표현에 관련된 심리·사회적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언어학, 심리학, 음성공학, 컴퓨터공학, 신경과학 전문가들이 모여 학제간 연구를 계획하였다.
2. 이론적 입장
본 연구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감정이론, 심리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감정표현을 연구하고자 한다. 심리구성주의는 인간의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우리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심리적인 구성물(psychological constructs)로 간주하며, 우리 스스로가 감정을 구성하는 주체임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감정은 개인이 속한 사회·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언어적, 비언어적 감정표현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아가 감정표현이 가지는 다양한 의사소통적 기능성을 개인의 심리적 건강 차원과 대인관계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3. 연구목표
본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한국인의 언어적/비언어적 감정표현의 특성과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감정표현의 기능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서, 한국사회의 언어적, 문화적 특수성에 기반한 감정표현의 보편적 원리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였다.
1) 1단계 목표: 한국인의 언어적/비언어적 감정표현 통합 Database 구축 및 분석
- 한국어의 다양한 감정표현을 수집·분류하고, 다양한 심리언어학적 변인을 조사하여 Database화 한다.
- 한국인의 다양한 얼굴표정과 감정적 음성 반응을 감정유발 절차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집하고, 이를 정보공학적으로 분류, 분석한다.
- 언어적 감정표현과 비언어적 감정표현(얼굴표정 및 음성)의 특성과 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2) 2단계 목표: 감정표현의 개인의 정서인식과 정서조절 기능 검증
- 감정표현이 자극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표현하는 적극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심리구성주의 이론에 따라 다양한 감정표현의 개인의 정서인식과 정서 조절 기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 1단계에서 구축한 감정표현 자료와 감정분석 절차를 통해 다양한 감정표현이 개인의 정서인식과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보공학적 분석과 신경과학적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2) 3단계 목표: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지는 대인관계 차원의 의사소통적 기능 검증
- 다양한 감정표현의 영향은 개인의 심리적 건강 수준을 넘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조절하는 의사소통적 기능을 갖는다. 이를 위해 양방향 의사소통상황을 실험실 상황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감정표현이 대화 상대방의 정서인식이나 정서조절에 미치는 상호작용적 영향력을 통합 분석한다.
- 1단계와 2단계에서 구축한 감정표현 자료와 감정분석 절차와 2단계에서 획득한 개인차원의 효과 분석을 양방향 대화상황에 적용한다. 이때, 실험참가자들의 감정적 조응 및 갈등 유지 및 해소 과정을 정보공학적, 정신물리학적, 신경과학적 방법을 통해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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