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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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다학제적, 학제간 접근을 통해, 의학 및 생명공학에 대한 인문학적, 사회학적 이해를 넓히고 의학과 인간, 의학과 사회 간의 만남과 소통을 회복함으로써 현대 우리 사회에서 의학이 지녀야 할 올바른 위상을 정립한다.
(1) 의료인문학 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텍스트를 발굴하여 글로벌한 맥락에서 고찰
지금까지는 국내 의료인문학은 서구의 방법론과 내용의 도입에 치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통사회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깊고 풍부한 인문학적 전통으로부터 몸, 건강, 출생, 질병, 죽음, 고통, 의료에 대한 텍스트를 발굴하고 의료인문학 제 분야의 글로벌한 맥락에서 이것이 갖는 의미를 해석해 내어 한국의 의료인문학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의료인문학에 기여한다.
(2)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와 생명공학을 둘러싼 문제들을 도출해 내고 주체와 실천의 문제로 의제화하여 연구
동일한 의학 기술이라고 할지라도 주체와 역사적, 문화적 환경의 차이에 따라 사회마다 다르게 이용되고 다른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우리 사회의 의사, 환자, 사회를 주체로 삼고 의료기술, 의술, 의학적 실천, 의학적 지식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우리나라에서 현대 의료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실천의 문제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서 주체와 연구대상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필요하며, 현대 의료인들의 의학적 지식과 실천에 대한 분석과 함께 환자와 일반 대중의 삶-죽음-질병-치료를 사고하는 문화와 관습에 대하여 연구한다. 우리 사회 내에서 보건의료와 밀접한 관련을 맺은 유기적 주체들의 문제로 연구한다.
(3) 의사학, 생명윤리학, 문학, 북한학, 문화학 등 다양한 학제 차원에서 연구를 촉진하고 그 결과들을 상호 소통, 교류하기 위해 콜로퀴움(colloquium)을 조직하여 의료인문학의 다학제적, 학제간 토대를 마련한다.
지속가능한 다-학제적, 학제간 접근의 창구로서 의료인문학 콜로퀴움(colloquium)을 조직하여 우선 국내 역사, 문화, 사회적 맥락에 따른 각 학제별 연구의 결과물을 소통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의학 및 생명공학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추구하며, 국내 의료인문학이 향후 지향해야 할 과제를 도출한다. 의료인문학 콜로퀴움(colloquium)의 조직은 각 학제의 연구 방법론과 개념에 대한 소통 및 이해의 경험들을 축적한다.
(4) 향후 의료인문학의 다학제적, 학제간 교육 및 연구 인프라 마련을 위해 삶, 죽음, 질병, 의료, 생명공학 등과 관련된 보건의료의 주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문학, 예술의 텍스트 발굴을 거쳐 문헌 및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우리 역사와 문화, 문학, 예술에서 텍스트를 풍부하게 발굴하고 문헌과 연구 결과물, 커리큘럼을 축적하여 향후 의료인문학 연구 및 교육에 활용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여기에는 인문학적 연구의 기초가 될 환자의 질병 사례나 이야기의 채록 등도 포함된다. 연구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역사, 문화, 문학, 예술 등 다학제의 내용을 모두 망라하기는 힘들지라도 향 후 수년간의 추가 작업을 예상하고 국내 의료인문학에서는 최초의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의 기초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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