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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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말기 르네상스시대를 통해 변혁의 계기가 마련된 바와 마찬가지로, 현 21세기 문명의 급진적 변화를 초래하는 또 다른 원천은 통섭과 융합의 정신과 틀이다. 21세기의 학문, 과학기술, 인류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이 같은 수렴적, 융합적, 학제적 접근방식에 가장 부합하는 동시에 또한 절실히 상호통합 연구가 요청되는 영역이 바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다. 최근 여러 학문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외부자극에 대한 인간의 인지활동으로서의 ‘주의’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간의 고차적 인지기능 중의 하나인 ‘주의’를 통하여 인간은 자극을 받기 이전과 다른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를 갖게 된다. 전두엽의 활동을 대표하는 ‘주의’는 주로 다양한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지만, 인문, 사회 분야에서 ‘주의’는 인간이 여러 가지 외부로부터 제공된 자극을 인지하고 기억하고 나아가서는 문화를 형성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이론적으로 또는 실험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는 각각 연구대상으로 삼는 외부자극 - 언어, 시각정보 등 - 과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인간행동의 결과물 - 언어습득, 시각정보 인식, 문화습득, 의사결정, 구매활동 및 경제활동 등 - 을 매개하는 변인이 ‘주의’라는 것임에 동의하면서도 서로 다른 정의와 개념, 그리고 측정방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제간의 소통을 근간으로 한, 다학제간에 통용될 수 있는 표준적인 뉴로행동프로토콜의 성립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더 나아가 각 학문분야에서 개발한 ‘주의’에 관련한 이론에 의거하여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각분야의 학문발전을 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각 분야에서 주로 한 두가지의 자극정보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한계점을 극복하여 다차원의 자극이 주어질 때 어떠한 자극의 조합이 목표가 되는 결과를 유도하는지 연구하는 것이 본 연구단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정보는 언어 외의 시각정보, 소리정보와 함께 제시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여러 자극이 함께 입력되었을 때의 현상의 연구는 가장 궁극적인 연구주제가 될 것이며 이것은 다학제간의 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본 인문/자연/신경과학/사회과학적 융합 연구팀은 심리언어학적 접근으로 소리자극으로서의 언어가 인지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갑), 언어입력이 습득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주의’를 통하여 연구하고 (을), 습득된 언어가 다시 언어처리에 사용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병), 시각정보가 처리, 기억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정), 언어를 포함한 복합적인 자극이 인간의 의사결정과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무), 나아가서 복합적인 자극의 반복되는 처리가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기). 이러한 인간의 인지, 학습, 일관성있는 행동의 관계를 연구하는 객관적인 방법으로는 미시적으로 신경과학, 보다 구체적으로 전두엽의 뇌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안구운동 측정방법의 개발에 그 발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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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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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경(성균관대학교(자연과학캠퍼스)), 전병우(성균관대학교(자연과학캠퍼스)), 이혜문(성균관대학교), 이은주(성균관대학교), 이주열(성균관대학교(자연과학캠퍼스)), 서민아(성균관대학교(자연과학캠퍼스)), 김광수(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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