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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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물의 변천에 대한 진화적 접근은 오래전부터 시도되었으나, 기 정립된 생물 진화 연구와 달리, 인공물의 진화에 관한 일반화 할 수 있는 이론, 개념적 구성요소 및 실증적 분석방법론이 아직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생물 진화 및 인공물 진화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 분야의 관점, 방법론 및 연구 결과를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인공물 진화 연구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인공물에 대한 진화론적 연구들에 대한 리뷰를 통해 생물과 유사하게 인공물도 ‘진화’한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통해, 진화생물학에서 하나의 큰 학문적 조류로 부상한 이보디보에서 제시되고 있는 진화가능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인공물의 진화와 생물의 진화 모두에서 모듈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즉 진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중요함을 파악하였고, 인공물의 복제자가 가져야할 대표적 특성으로 복제가능성, 적응가능성, 맥락성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인공물 진화와 생물 진화의 공통점 및 차이점 분석을 통해 생물과 인공물의 정체성을 공히 기능의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점을 발견하였고, 맥락종속성, 규범성, 창발성 측면에서의 생물과 인공물의 기능 개념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인공물 진화에 대한 개념적, 이론적 연구를 바탕으로, 거시적 트랜드, 인공물의 구조, 인공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인공물을 구성하는 지식, 인공물을 생산하는 기업의 루틴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인공물의 진화를 실증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 및 방법론들을 파악하고, 실증분석을 통해 다양한 방법론의 인공물 진화 연구에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 하였다.
본 연구는 인공물의 진화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실증적 연구에 활용가능한 분석방법론 및 기초적 실증 분석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최근까지도 학문적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 있는 인공물 진화 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기업의 연구개발, 신제품 개발 및 경쟁전략, 정부 혁신정책 및 산업정책 수립의 이론적, 학술적 근거를 제공하여,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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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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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석(서울대학교), 온병원(군산대학교), 장대익(서울대학교), 윤주현(서울대학교), 주시형(전남대학교), 이정동(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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