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IT와 한국어정보처리, 한국어교육, 사회학, 인류학 분야의 초학제적 융합연구가 추진됐다. 연구팀은 ‘한통이(HanTongE)’ 앱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한 뒤 다문화가정 구성원, 외국인 유학생, 교수자 등 수요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어휘 대역서비스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리빙랩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2차년도에 한국어-다국어 대역사전을 구축하고, 3차년도에는 ‘한국어를 통해 세계 모든(Every) 언어로 번역한다’는 의미를 담은 다국어 어휘 대역앱 ‘한통이 V1.0’ 출시에 역량을 집중했다.
한통이 앱은 기존 언어 번역 앱과 달리 번역을 원하는 문장과 음성, 이미지를 입력하면 문장은 물론 어휘와 단어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일어, 영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으며,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학습 사전까지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어 문장의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어휘의 의미를 실시간 분석하고 모국어 어휘 대역어를 자동으로 제시했다.
4차년도 연구는 한통이의 활용을 한국어 교육과정으로 확장하고, 다문화가정과 다문화센터를 대상으로 한통이 앱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2020년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한통이 앱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사회적 재난에 대응하여 재난안전용어 다국어 대역 기능도 추가했다. 연구팀은 국내 체류외국인의 재난피해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문자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휘 40개와 표현 8개를 빈도별로 추출하여 한통이 앱에서 지원하는 11개 언어별로 번역한 ‘긴급재난문자 기반 코로나19 대비 다국어 어휘카드’도 배포하며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