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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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은 우리나라 최초로 '아세아주의 미술론'을 주창한 작가이며, 그의 미술론은 1928년 '녹향회'라는 단체의 창립 취지문에서 먼저 선을 보였으며 1929년에 [아세아주의 미술론]이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서 논지를 확고히 했음
심영섭에게 아세아는 녹향이며 녹향은 말 그대로 초록 동산인데, 그 초록 동안은 나물 캐는 소녀의 피리 소리가 들려오는 영원의 고향이라고 함, 즉 문명 이전의 순수한 낙원인 것, 그러나 심영섭은 자신의 아세아주의가 완미 고루한 보수주의적 아세아주의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밝혔으며, 아세아주의는 위기의 현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의 사상으로 가장 절박·긴급한 문제이며, 아세아주의 미술 또한 병든 세계 현실이 낳은 미술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것, 결국 아세아주의 및 아세아주의 미술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낙원인 동양을 회복하는 사상이자 미술이요, 미래와 세계를 구하는 사상이자 미술이 된다는 것,
아세아주의는 스스로에게 병든 세계의 미래를 구제하는 사명을 부여하고 있으나 서양=문명=타락, 동양=자연=순수라는 폐쇄적·대항적 구조에 기반하였으며, 심영섭은 서양의 상대적·객관적·해부적·파괴적·유지 유물문명의 생활 원리를 동양의 절대적·주관적·본능적·창조적·무지·무명·무욕·무위의 생활 원리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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