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표는 노인과 치료 및 돌봄서비스 제공자의 교육을 통한 건강정보소통 능력의 질적 향상이며, 궁극적으로는 노인이 자신의 건강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건강문제에 대처하도록 지원하고자 함이다.
최근 치료(Cure) 영역에서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상담 및 교육을 시행하는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올바른 건강정보를 습득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실천으로 옮기는데 있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현장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노인 환자들은 고령인데다가 낮은 건강문해력으로 인해 치료현장에서 제공되는 설명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 의료진들 역시 노인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건강정보전달 방법을 알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을 위한 돌봄(Care)의 현장에서도 이런 문제는 존재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하여 노인을 위한 지역사회통합 돌봄서비스와 공공실버주택과 같은 지역사회 중심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가 노인의 요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노인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개별적인 차원에서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돌봄서비스 제공자들이 노인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건강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Edu)의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치료 및 돌봄서비스 제공자들이 노인의 건강문해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노인의 개별 건강 상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노인의 건강 주도성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는 치료, 돌봄, 교육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구동될 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 치료와 돌봄 현장에서 노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은 노인의 건강정보소통능력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갖춘 전문 인력의 배치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더하여 노인 스스로도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자신의 건강문해력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근거로 건강정보를 판단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본 융복합 연구진들은 노인과 치료 및 돌봄서비스 제공자의 부족한 건강정보소통능력이 노인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치료(Cure)분야(노인의학, 재활학), 돌봄(Care) 분야(간호학, 보건학), 교육(Edu) 분야(교육심리학, 특수교육학)의 연구자들이 모여 노인의 건강정보소통이라는 주제에 다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다학제적 접근을 통하여 초고령 시대라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어 노인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 할 수 있는 주체적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본 융복합연구팀의 목표가 있다. 본 연구진 중 일부는 노인의 언어재활을 Cure와 Care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표준프로토콜을 개발(2017년 학제간 융합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기존의 Cure와 Care에 Edu를 추가함으로써 이전의 융합연구를 심화, 확대하고 이를 통해 융복합연구의 취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노인에게 치료(Cure)와 돌봄(Care)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건강정보소통의 문제를 교육(Edu)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치료+돌봄+교육 플랫폼(Cure+Care+Edu Platform: CCEP)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전문분야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함으로써 노인의 건강정보소통 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의 최종 목표인 CCEP은 신체적, 언어적으로 쇠퇴의 길에 들어선 노인이지만 여전히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살 권리가 있다는 인도주의적 배려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융복합연구의 목적이 한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다방면의 진단과 개선을 통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에 있는 것인 바, CCEP 개발은 융복합연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