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목적의 취지에 따라 상상력 개념에 대한 철학과 문학의 다양한 논의들을 전체적 시각에서 조망하면서, 상상력이라는 친근성 속에서도 양자가 자기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리하거나 배제하는 형세를 드러내 보이는 철학과 문학이 맺는 시대마다의 방식을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주제화할 것임. 그리고 문학과 철학 사이의 상상력을 다루는 이론가들을 그때마다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논의를 이끌어 나갈 것.
1차연구(1)에서 첫 번째 철학 부분(1.1.1)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으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나타난 판타지아 개념을 살필 것임. 철학과 예술의 심각한 갈등의 시작인 플라톤의 미메시스 개념이 두 세계를 분리시키는 이데아론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상상력 개념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여기에 근거한 시인 추방론에 대한 그의 주장을 대화록에서 찾아내어 실제로 그것이 어떤 예술관을 함축하고 있는지 검토할 것임.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판타지아는 통상 하나의 능력, 즉 하나의 상을 우리 앞에 세우는 인식능력으로 규정되며, 그는 지각에 대한 분석에서 인식의 오류의 가능성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상상력 개념을 다루고 있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다루어지는 미메시스와 표상능력으로서 상상력 개념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막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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