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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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먼저 우리 전통사상을 불교와 유교로 나누어 살필 예정임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두 사상 모두 처음엔 외래사상이었으나, 그것들이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가 우리의 전통을 이루게 된 것은 우리의 토착적 정서와 양립가능하였으며 또한 이를 강화시켜주었기 때문임, 비록 문헌으로 고증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토착사상은 단군사상이나 고대의 신화, 설화 등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자연과의 공존, 다른 부족들과의 연합내지 공존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음, 불교의 전래는 이러한 정서를 철학적으로 더욱 강화시켜주었으며, 불교의 존재론인 연기사상은 이것이 존재하며, 따라서 저것이 존재하고; 이것이 부재하면 저것도 부재하며; 이것이 사라지면 또한 저것도 사라진다고 설파하고 있음, 유교사상은 더욱 실제적인 관계성을 강조하는데, 부자관계 군신관계 속에 있는 우리들은 사회적, 관계적 존재로서 인욕을 억제하는 윤리적 태도를 가져야만 이 관계가 유지되고 사회가 지탱될 수 있다고 보았음
다른 한편 서구 탈근대론자인 하이데거(Heidegger)는 인간을 실존적 존재로 간주하면서, 실존(existence)이란 글자 그대로 밖에-존재함(ex-istence)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음, 즉 인간은 자신의 밖으로 나아가 나를 비롯한 모든 존재자들(beings)이 존재할 수 있도록 근거가 되는 열려진 가능성으로서의 존재(Being) 그 자체를 배려할 때 실존하며, 따라서 실존은 존재에의 배려와 같은 윤리적 사유와 연관된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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