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연구의 초학제적 지평 모색을 위한 '전염의 상상력' 출간

- 모든 경계를 허무는 전염, 이제는 우리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 때

- '전염의 상상력'을 통한 초학제적 대화의 장을 열다!

2012년 중동지역에서 발생하여 2015년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1997년 7월 태국을 시발점으로 11월 한국을 덮친 ‘동아시아 외환위기’, 1990년대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2012년 세계로 뻗은 ‘한류 열풍’ 등. 전염현상은 의학적 테두리를 넘어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널리 퍼진 보편적 화두이다. 더욱이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크 시대에 전염의 속도와 범위는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로 증가했다. 이제 이러한 여러 전염현상을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하고 연구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염의 상상력(나남출판, 2017)은 다양한 영역의 학문 간 소통을 통해 인류 보편적 현상이자 한국사회의 이슈인 전염문제를 설명하고, 초학제적 방법으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단지 질병에 제한되었던 전염에 대한 상상력의 지평을 문화, 감정, 경제, 마케팅, 혁신 등으로 넓히며 전염 현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모든 것이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지배적이고 본질적인 원리인 ‘전염’. 그 전염의 틀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 이슈들을 독해하고, 사안에 따른 방어와 확산의 전략을 알아본다.

  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 전문가들은 현재 고려대학교 통합전염학 융합연구팀(연구책임자: 박길성,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인류 보편적인 전염현상(contagious phenomena)에 대하여 초학제적 연구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의학적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문화적·정서적 전염들을 이해하고, 관련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