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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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해방'이라는 말에는 생명이 억압받고 있다는 상황 묘사가 함축되어 있음
인간 생명에게 있어 해방은 두 측면으로 나타나는데, 외적으로 그것은 억압자가 휘두르는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속박을 벗어 던지는 것이고, 내적으로는 억압자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 데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함, 온갖 종류의 현대적 해방운동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이 두 가지 해방의 측면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며,『생명의 해방』은 생명에 대한 패러다임(paradigm)에 관심함, 우리가 생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동료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을 대하는 방식이 정해지는 법이이며, 그간 통상적인 생명의 패러다임은, 생명체를 스스로 경험하는 주체요 자신의 경험을 풍부히 하려는 목적을 지닌 존재로 대우하기보다는, 조작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객체로 다루어왔음, 이러한 기계론적·이원론적 사고방식은 이 책이 비판하는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 부제에 암시되었듯이, 이 책은 생명이 관여된 모든 차원에서 해방이 일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여김, 이를 위하여 저자들은 이중의 생명 해방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첫째, 지금껏 생물학과 기타 인접과학이 시작된 이래 하나의 유행처럼 받아들여진, 세포로부터 인간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 개념에 대한 인습적인 틀로부터의(from) 해방이고, 둘째,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모든 생명체가 조작과 통제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생명의 풍성한 의미를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재구성을 향한(to) 해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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